찾아보긴 귀찮고, 읽어도 모르겠고

그런 것들만 골라서 쉬운 말로 바꿔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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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드로퀴논은 4주로 판단하기엔 이릅니다

'미백 화장품 중에 제일 센 것'을 찾다가 이 이름에 닿으셨나요.하이드로퀴논은 국내에서 화장품에 넣는 것 자체가 막혀 있는 원료거든요.그래서 올리브영 진열대가 아니라 약국 조제대 뒤에 있고, 화장품이 아니라 약으로만 만나게 돼요.화장품에는 못 넣는데 약국에는 있다하이드로퀴논은 미백 화장품 중에 제일 센 것이 아니라, 애초에 국내 화장품에는 넣을 수 없는 원료예요. 성분명은 Hydroquinone이고, 기미나 여드름 자국처럼 갈색으로 남은 자국에 바르는 크림에 들어가요.국내에서는 이 성분이 화장품 배합금지원료로 지정돼 있다고 해요.화장품에 넣는 것 자체가 막혀 있는 원료라는 뜻이에요.그래서 화장품 매대에서 찾으면 안 나오고, 약국에서 약으로 만나게 되는 거예요.그럼 '미백 기능성'이라고 적힌 화장품에는 뭐..

주성엔지니어링은 칩이 아니라 칩 만드는 기계를 판다

장 마감 시황 기사 끝에 종목 이름이 주르륵 붙어 있고, 그중에 '주성엔지니어링' 이 있어요.반도체 회사라고는 하는데, 그럼 이 회사가 만든 칩이 내 휴대폰 안에 들어 있는 걸까요?아니에요.이 회사가 파는 건 칩이 아니라 칩을 만드는 기계예요.칩을 만드나, 칩 만드는 기계를 만드나빵집을 떠올려 볼게요.빵을 구워 파는 가게가 있고, 그 가게에 오븐과 반죽기를 넣어주는 회사가 따로 있잖아요.주성엔지니어링은 뒤쪽이에요.이 회사가 만드는 건 반도체와 태양전지, 디스플레이를 만드는 데 쓰는 제조장비예요.사업 부문도 그렇게 셋으로 나뉘어 있고요.반도체 장비, 태양전지 장비, 디스플레이 장비.그중 주력은 증착 장비예요.증착이 뭐냐면, 칩이 될 얇은 판 위에 눈에 안 보일 만큼 얇은 막을 한 겹 입히는 일이에요.빵으로..

한미반도체, 분기 실적이 성적표가 아닌 이유

같은 회사, 같은 반년을 두고 '창사 이래 최대'와 '작년보다 줄었다'가 나란히 떠요.둘 다 맞는 말이에요.한미반도체의 매출은 장비를 만든 날이 아니라 고객사가 그 장비를 받아 인수한 날에 장부에 찍히거든요.D램을 위로 쌓아 붙이는 기계, 어디서 만드나다 만들어진 D램 여러 장을 위로 차곡차곡 포개 놓고, 열과 압력을 같이 가해 한 덩어리로 눌러 붙이는 기계가 있어요.그렇게 쌓아 만든 메모리를 HBM이라고 불러요 — D램을 위로 포개서 데이터 주고받는 속도를 높인 제품이에요.그 눌러 붙이는 기계가 TC본더(열압착 본딩 장비)이고, 한미반도체가 만드는 물건이 이거예요.1980년에 세워진 반도체 후공정 장비 회사예요.후공정은 다 만들어진 칩을 자르고 붙이고 검사해서 실제로 쓸 수 있는 형태로 만드는 뒷단계를..

인모드포마는 지방을 안 건드립니다, 이중턱은 FX 몫이에요

'인모드' 하면 얼굴선이 갸름해지는 그림부터 떠올리는 분이 많아요.그런데 포마(FORMA)를 받고 나서 '이중턱은 그대로네' 싶었다면, 시술이 안 먹힌 게 아니라 애초에 포마가 맡은 일이 아니었을 가능성이 커요.지방을 건드리는 건 같은 장비 안에서 옆자리에 있는 다른 모드거든요.인모드는 장비, 포마는 그 안의 한 모드인모드포마는 그 자체로 따로 있는 시술 이름이 아니에요.인모드는 장비 이름이고, 포마는 그 장비에 들어 있는 두 모드 중 피부 진피를 맡은 쪽이에요. 인모드(InMode)는 고주파(RF, 전류를 흘려 조직 안에서 열을 만드는 에너지)를 쓰는 리프팅 장비이자 그 장비를 만드는 회사 이름으로 서술되고, 얼굴 시술에서는 FX 모드와 포마(FORMA) 모드로 나뉘어요.두 모드가 갈리는 기준은 겨냥하..

NPU, 승부는 TOPS가 아니라 메모리에서 갈린다

노트북 상세페이지에 'NPU 50 TOPS'라고 적혀 있어요.숫자가 크니까 좋은 거겠거니 하고 넘기려는데, 걸리는 게 하나 있어요.'40 TOPS 넘으면 코파일럿+ PC'라는 선을 그어 이 숫자를 광고 문구로 만든 게 마이크로소프트인데, 정작 그 회사가 올해 자기네 소형 모델을 NPU 없는 PC에서도 돌아가게 열었거든요.NPU는 칩 안에서 무슨 일을 하나요CPU는 무슨 요리든 하는 요리사 한 명이에요.볶음도 하고 국도 끓이는데, 순서대로 하나씩 해요.그런데 AI가 답을 내놓는 동안 칩 안에서 벌어지는 일은 대부분 곱하고 더하는 아주 단순한 계산이 끝없이 반복되는 거예요.그 반복만 전담하라고 따로 넣은 게 NPU(Neural Processing Unit)예요.요리사한테 양파 수천 개를 썰라고 시키는 대신,..

쥬베룩아이, 눈밑 꺼짐엔 맞고 불룩엔 아니다

거울 아래쪽, 밤새 잔 티가 아닌 ‘그림자’가 붙어 있나요?검색창에 쥬베룩아이를 치면 효능 얘기가 쏟아지는데, 정작 내 눈밑에 맞는지와 일정·리스크는 잘 보이지 않죠.핵심부터: 쥬베룩아이는 의사가 눈밑에 소량씩 주사해 콜라겐 반응을 유도하는, 필러와 다른 타입의 콜라겐 부스터예요.입자 크기로 갈리는 라인 중 가장 작은 것쥬베룩아이는 제조사(바임)가 내놓은 쥬베룩 라인 중 하나로, 공식 표기는 JUVELOOK I 예요. 30mg 용량에 PDLLA 25.5mg + 히알루론산 4.5mg이 들어 있습니다.이 라인을 가르는 축은 함량이 아니라 입자 크기입니다. 제조사 설명으로는 파티클이 크면 깊은 층에 볼륨을 만들고(G·볼륨), 작으면 얇은 피부에 얕게 퍼져요. 아이가 그 중 가장 작은 쪽이고, 그래서 눈가나 피..

AI에이전트, 목표만 주면 단계로 일을 잇는다

메일 답장, 예약, 엑셀 정리까지 시켜 놓으면 대신 클릭하는 ‘알바생’을 컴퓨터에 앉힌다고 상상해보세요.이게 요즘 말하는 AI에이전트예요.다만 사람 알바처럼 상식·책임감이 있는 건 아니어서 울타리가 필요해요.한 줄로 말하면: 목표를 말로 주면 여러 앱을 오가며 단계를 스스로 이어서 처리하는 디지털 비서예요.화면에서 일하는 디지털 비서목표를 말로 주면 에이전트는 계획을 세우고 앱·웹을 넘나들며 클릭·입력·확인·재시도를 스스로 이어서 일을 끝냅니다.‘AI 에이전트’는 이런 식으로 단계들을 잇는 소프트웨어예요.메신저 안에서 대화로 일을 받고 처리하거나, PC 화면을 직접 조작하기도 해요.여기서 도구 호출은 앱이 제공하는 통로(API 같은 것을 이용하는 것), 화면 조작은 사람처럼 마우스·키보드를 움직여 처리하..

기준금리가 내 대출이자가 되기까지

뉴스에서 금리를 올렸다는데, 왜 내 대출이자는 그대로일까요?반대로 예금은 왜 은행마다 제각각일까요?한 번에 전체를 움직이되, 방마다 체감이 다른 장치가 있어요.보일러 다이얼 같은 돈의 기준선중앙난방 건물의 보일러 다이얼을 떠올려보세요.다이얼을 한 칸 올리면 건물 전체가 대체로 더워지죠.기준금리는 그 다이얼 역할을 해서, 돈을 빌리고 굴리는 값들의 ‘기본 온도’를 함께 바꿔요.기준금리는 중앙은행이 세우는 ‘돈값의 기준선’이라 여러 금리의 출발점을 한 방향으로 맞춥니다.다만 진짜 건물에서 같은 다이얼이라도 햇볕 잘 드는 방과 바람이 새는 방이 다르듯, 금리도 상품·은행·신용도마다 오르내리는 속도와 폭이 달라요.그래서 다이얼과 각 방의 체감은 동시에 같게 움직이지 않아요.조금 더 정식으로 말하면, 기준금리는 ..

공매도는 하락 대비와 과열 완화의 통로다

없는 걸 판다?말만 들어도 뭔가 이상하죠.그런데 이 ‘이상함’이 시장에서 꼭 필요한 이유가 있어요.낯선 단어를 쉬운 말과 그림으로 바꿔 드릴게요.남의 주식을 팔아 만든 빈 자리공매도는 남의 주식을 잠깐 빌려 지금 팔고, 나중에 되사서 돌려주는 거래예요.친구에게 책을 빌려 중고시장에 먼저 팔고, 시간이 지나 같은 책을 더 싸게 사서 돌려주는 그림을 떠올리면 돼요.다만 실제 시장에서는 계약과 담보, 수수료, 정해진 반납 절차가 있어 아무 때나·아무렇게나 할 수 없어요(‘빌리지 않고 파는’ 건 대부분 금지).숫자로 한 컷 보실래요?어떤 주식을 10만원에 빌려 시장에서 팔고, 한 달 뒤 8만원에 다시 사면 2만원이 남아요(수수료·세금 등 비용 제외).반대로 12만원으로 오르면 2만원이 손해예요.이렇게 되사서 갚..

로레알샴푸 72시간은 체감, 복구는 조심하자

‘극손상모용’이라는데, 내 머리엔 정말 부드러움이 오래갈까요, 아니면 금방 떡질까요?광고에 나오는 72시간·손상 개선 숫자, 어디까지 믿어도 되는지부터 알려드릴게요.한 줄 답: 이 샴푸는 세정에 코팅감을 더해 즉각적인 부드러움은 쉽게 만들지만, ‘복구 수치’는 과신하지 않는 편이 안전해요.세정+코팅감, 극손상모 겨냥한 대중 샴푸로레알파리 ‘엑스트라오디네리 오일 리페어 샴푸’는 극손상모를 겨냥해 세정 기능에 컨디셔닝(코팅) 성분을 더한, 올리브영 같은 대중 채널에서 만나는 샴푸예요.브랜드가 말하는 ‘오일 리페어 콤플렉스’는 여러 오일 성분을 한데 묶어 브랜드가 붙인 이름이에요. 법으로 정해진 용어도, 성분표에 그대로 적히는 이름도 아니고요 — 그래서 어떤 오일이 얼마나 들어갔는지는 이 이름만으로는 알 수 ..

뷰티/표시규정 2026.08.30